어느새 25년의 1/4이 지났다!
작년 한해에는 뭔가 개발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지 못했어서 올해부터는 개발을 더 잘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연초에 날을 잡고 2025년의 목표들을 세워서 차근차근 다가가고 있었다!
근데 목표가 너무 멀면 실천을 잘 안하게 되니,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동안 이루고 싶은 小목표들을 세워서 살고 있었다. 물론 계획대로 되진 않았다..
손목 깁스의 스노우볼
내 1분기 생활 패턴은 원래
- 주 n회 헬스장
- 주 n회 드럼
- 매일 알고리즘 문제풀이
- 매일 백엔드 공부
- 기타 등등..
대충 이런 느낌으로 이루어져있었다.
1월까지만 해도 이 계획들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1월말에 스키장에 갔다가 손목 골절을 당해서 6주간 깁스를 하게 됐었다.
팔을 깁스하니까 타자를 편하게 치지 못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강의를 보고 따라 치면서 배우는 것도 쉽지 않았고, 알고리즘을 풀고 작성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다 쉽지 않았다.
난 개발을 공부 목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재미가 있어서 하는 것도 크다. 그래서 사실 회사든 집이든 코딩하는게 어떻게 보면 나한테는 취미였는데, 손목 부상으로 인해 코딩을 원하는대로 못하니까 너무나도 스트레스였다.
근데 코딩만 못하는게 아니라, 평소에 즐겨하던 운동, 드럼, 게임 모두 한 손이 없으면 할 수가 없는 그런 취미들이었다.. 근데 그렇다고 친구들을 만나러 가자니, 일단 행동 하나하나가 다 너무 불편했다.. 밥 먹을 때마다 떨어트린 젓가락의 수가 기억도 안난다 🐒
딱 다쳤을 때는 아프지만 뭐 당분간 집에서 푹 쉬지 뭐 라는 생각이었는데, 쉬면서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진짜 사람이 무기력해지더라.. 공부를 못하니까 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이었고, 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보니 진짜 예민했었던 것 같다.
아무튼 1분기의 절반을 손목 깁스로 날려버렸더니, 깁스를 풀고 보니까 나에게 남은 시간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6주간 쌓여있던 답답함을 풀고 싶었기에, 1분기 목표에 있던 수많은 "공부"들은 치우고 일단 북마켓 개발을 했다. 개발이 너무 하고 싶었다!!
요로코롬 그냥 손목 낫고 나서는 개발만 했다. 공부는 안했다.
정신 차리고 보니 3월 중순
손목이 낫고 나서 주구장창 북마켓 개발만 했다. 생각만 하던 기능들을 막 개발했고, 기존 NextJS 풀스택으로 돌아가던 서비스를 Next/Nest로 분리했다.
인증인가도 기존에 사용하던 Clerk를 걷어내고 직접 구현했고, 막 부드럽게 움직이는 탭 기능도 구현하고, 유저별 서브도메인 기능도 구현하고 했다! ㅋㅋㅋ 그렇게 재밌게 개발만 하면서 지내다보니.. 어느새 3월 중순이 되었고, 그제서야 아 맏ㄷ다 내 목표들. 싶었다
근데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고... 어차피 목표를 절반 이상 못이룰 것 같으니까 그냥 좀 놓아줬다.
너무 성장에 매달려 살다보니 압박을 계속 받던 것도 있고, 그러다보니까 주변을 못챙기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어서.. 뭔가 남은 시간동안은 내 자신을 좀 되돌아본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서 지내려고 노력중이다 ㅋㅋㅋ
그 목표들 좀 못이루면 어때~ 다 행복할라고 하는건데. 이렇게 살면 행복하지 못해!
그래도 할건 해야지! 2분기엔 뭐할래
비록 25년도 1분기의 목표는 많이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가져간 것도 없지 않아 있기도 하고, (일단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사실), 남은 9개월 열심히 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들이기에, 다시 또 열심히 살아야지!
아직 2분기의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지만, 일단 해야하는 것들이 몇개가 있다.
- 운동!!! 사진!!! 드럼!!!
- 북마켓 시장 검증 +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
- 멋쟁이 사자들 프론트 운영진
- 7월에 있을 넥스터즈를 백엔드로 하기 위한 준비
그래서 이러한 큰 계획들을 기반으로 뭘 할지를 한번 날 잡고 다시 정해봐야한다.
특히 2번이 사실 올해 나한테는 중요한 도전인데,
난 1인 창업가가 되고 싶다. 세상에 존재하는 부의 총량을 증가시키고 싶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부는 돈이 아니다!)
그렇기에 부업 금지 신분이 풀리는 순간부터 난 이것저것 시도해볼 생각이다. 사실 지금도 돈만 안벌린다면 할 수는 있지만 혹시라도 오해가 생길까봐 아예 안하고 있다.
4월 3일에 2년간했던 산업기능요원이 마무리 되면서 나는 자유의 몸이 된다!! 사실 일상에서의 큰 차이는 없지만.. ㅋㅋㅋ 부업이 금지이고, 해외 출국이 귀찮고.. 기타 등등의 이유들로 얼른 끝났으면 좋겠긴 하다
처음 딱 회사 들어오고 올렸던 인스타 스토리인데, 어느새 내가 2년차가 되어버렸다.. 시간이 진짜 너무 빠르다!!
프론트엔드 실력이 2년이라는 시간만큼 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발은 확실히 잘해진 것 같긴 하다. 일단 뭐든지간에 하면 하지라는 자신감이 생겼달까
그래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기에, 항상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걸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론
아무튼 뭐 알고리즘 문제 풀다가 막혀서 갑자기 적게된 회고글이라 좀 두서없긴 하지만, 이렇게 그냥 하고 싶은거 있으면 하고 그러면서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마인드를 탑재한 채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ㅋㅋㅋ
2분기에는 더 (능력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성장한 내가 되어있기를!